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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공포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공포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충분히 예측되었던 전기차 포비아!

인천 청라의 1,581세대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벤츠 EQE 350 전기차의 화재로 전기차의 위험이 새삼 심각하게 번지고 있다. 피해차량만 100대가 넘어가고, 1,500도가 넘는 배터리 열폭주로 건물 안전성 검사를 받을 지경이며, 연기와 분진으로 수 많은 아파트 세대의 피해가 보도되고 있다. 지상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초대형 재난으로 번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로 전기차의 위험성은 그간 지나칠 정도로 간과되어 왔다.

 
 
 
 

과연 전기차는 안전한가?

현재도 전기차 매니아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화재율이 비슷하다는 논리로 그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설파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으로 비교 대상부터 틀렸다. 상식적으로 이번 화재 역시 내연기관 차량이었다면 배터리 열폭주로 주차장이 전소되고, 100여 대의 피해를 낳는 일은 전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차는 그 화재의 위험성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조차 힘들다. 일각에서는 벤츠가 중국산 CATL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사실을 들며 품질 문제를 거론하지만, 사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구조적 위험은 제조사 문제만은 아니다.

테슬라부터 여러 전기차들의 화재 사고는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보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공동주택이 많은 나라에서는 매우 심각한 위험으로 경고가 이어졌다. 자동차의 특성상 기계적 노후화를 피할 수 없는데 이미 판매된 수십만 중고 차량의 배터리 안전이 문제인 것이다. 2024년 8월 현재까지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60만 대를 넘어섰다. 당장 인천 청라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며칠만에 마포의 빌딩에서도 BMW 전기차에 연기가 나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국적인 "전기차 포비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재 진화 대책마저 없는 위험성

이번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청라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는 2017년 12월에 완공된 새 아파트라고 할 수 있어서 주차장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만약 노후된 대단지 아파트나 대형 건물에서 이러한 열폭주 화재가 일어난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기차가 초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었다는데 사회적인 파장이 큰 것은 당연하다. 이미 여러차례 전기차 화재에 소방 당국의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지적되어 왔다. 이번 화재에도 주차장이 상당 부분 전소될 때까지 소방 당국은 주민 대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의 딜레마이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매해 2배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딜레마가 사회 곳곳에서 대형 재난의 위협이 될 때까지 전기차는 하나의 유행처럼 급속히 확산되어 왔다.

게다가 전기차 화재는 피해배상 문제 역시 심각하다. 이번 화재의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열폭주는 주변을 모두 삼키는 피해를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연기와 분진으로 인한 아파트 세대 내 가구와 의류 및 가재도구 피해까지 발생했다. 결국 의도치 않은 전기차 화재가 낳을 수 있는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해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심각한 위험요소이다.

 
 
 
 
 

친환경 망상이 빚어낸 치명적 폭탄

이미 과거 포스팅을 통해서 살펴봤듯이 전기차가 친환경이라는 주장은 착시를 유발하는 "자동차 기업 마케팅"이자 "각국 정부의 기후대응 면피"에 불과하다. 전기차의 생산부터 폐차까지 생애주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은 내연기관 대비 30%도 감소시키지 못하며, 배터리 때문에 더 커지고 무거워진 자동차가 운행되면서 발생하는 전기차만의 환경 피해 역시 막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게다가 충전용 전기를 발전하기 위해서 더 많은 화석 연료가 필요하고, 배터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환경 훼손은 전기차가 친환경이라는 착각과 망상을 근본부터 논파한다.

기후재앙이라는 인류의 시한부 운명에 전 세계가 내놓은 가장 가시적인 결과물이 더 크고 무거운 전기차이며, 이를 충전하기 위해서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디스토피아를 향해 폭주하는 재난 영화의 서사와 같다. 여기에 많은 해외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팝업 도어캐치와 전자식 백미러 등 근래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기본 안전보다 화려한 전자장비만 늘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겉멋'에 가까운 팝업 도어캐치와 터치버튼은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결국 극한의 기후위기를 맞이한 인류가 LED 디스플레이로 가득한 자동차에서 갖가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모습은 차라리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배터리 공장 화재에 이은 전기차 화재,

하인리히 법칙을 명심해야

오늘도 수십만 대의 전기차가 도로 위에서 온갖 충격을 흡수하며 운행되고 있다. 이 모두를 시한폭탄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대형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이 확인된 것 또한 사실이다.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에 이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는 재앙을 예고하는 '하인리히 법칙'일 수밖에 없다. 대형 재난이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마련하는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확실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배터리 열폭주 화재는 이미 치명적인 사회 위협이 되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버려야 할 때이다. 전기차는 친환경도 아닌, 위험한 변종에 가깝다.